강남역 인터뷰 면접 장소 추천, 인터뷰박스

나는 요즘 이직 준비를 하고 있다. 하루에 면접이 두 개 있는 날이었는데 첫번째 면접은 강남역 인근의 사무실에서, 두번째 면접은 비대면 화상 면접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첫번째 면접이 끝나고 집에 도착하면 두번째 면접에 늦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에 아는 동생이 강남역 인근의 인터뷰 박스라는 곳에서 온라인 면접을 보면 어떻겠냐고 추천해 주었다. 

 

 

인터뷰 박스는 강남역 11번 출구 근처에 위치해 있다. 인터뷰룸이 여러개 마련되어 있고, 방문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나는 급하게 전화를 해서 남는 인터뷰룸이 있는지 문의를 했는데 다행히도 내가 원하는 시간에 6번방 하나가 사용 가능한 상태였다. 평일 오후 시간대에 인기가 많은 것 같다. 한 3~4일 전쯤에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터뷰 박스 예약은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서 가능하다 .

 

https://booking.naver.com/booking/10/bizes/496590

네이버 예약 :: 인터뷰박스 강남점

 

지도앱을 켜서 알려주는 방향대로 열심히 걷다 보니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길치...OTL) 인터뷰 박스라는 파란색 간판이 보였다. 인터뷰 박스는 3층에 위치해 있고, 2층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에 welcome 포스터가 붙여져 있었다.

 

 

인터뷰룸은 AI면접, 화상면접에 필요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는 공간으로 신청 시에 임원면접이나 보이스&스피치 코칭 등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나는 이런 곳을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세팅을 하지 못하고 면접시간까지 헤매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다행히도 전문 매니저님이 상주해 계시고 면접 공간 세팅하는 것부터 화상면접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정말 쉽게 진행할 수 있었다.

 

 

먼저 인터뷰룸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 책상과 의자하나가 딱 들어가는 공간이라고 보면 된다. 윈도우 운영체제 컴퓨터가 한 대 연결되어 있고 조명, 이어폰 등도 모두 준비되어 있어 정말 몸만 가도 인터뷰 면접을 진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 있다니...ㅜㅜ(감동)

 

 

다만 아쉬웠던 점은 나는 맥북이 익숙해서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고 싶었는데, 직접 가져간 노트북을 모니터에 연결해서 듀얼 모니터로 사용할 수 없었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면 더 자주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

 

 

인터뷰 박스 내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제한되며 (물, 음료는 가능) 책상, 컴퓨터 위치 등을 변경하면 안되고, 물건을 파손하지 말라는 당연한 안내사항들이 적힌 종이가 벽에 부착되어 있었다. 나는 윈도우 PC를 오랜만에 해서 조금 버벅거리기는 했지만, 방음이 잘 되는 매우 쾌적한 환경에서 매우 만족스럽게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양쪽에 있는 조명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이건 나중에 재택근무가 더 활성화되면 우리 집에도 구입해서 갖춰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강남역에서 급하게 화상 인터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다시 한번 인터뷰 박스를 찾을 것이다. 이런 공간들이 좀 더 많은 곳에 만들어졌으면 좋겠다.